`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정교모)`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임명에 대해 규탄하는 시국선언서에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오늘(19일) 시국선언 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악의적으로 서명을 방해한 세력의 조직적인 공격으로 명단 발표가 어렵게 됐다"며 "허위 서명자를 추려낸 결과 지금까지 290개 대학 교수 3396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교모는 미리 준비한 시국선언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조국 대신 사회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과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정의란 거창한 게 아니라 수오지심(羞惡之心), 즉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라며 "법무부 책임자로 임명된 분은 과연 부끄러움을 아는 분인가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교수 3396명이 조 장관 사퇴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추후 발표될 시국선언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교모는 다음 주말까지 시국선언서에 대한 서명을 계속 받는 가운데 허위 서명자를 모두 걸러내고 실제로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만으로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 사퇴에 찬성하는 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생들은 각 캠퍼스에서 촛불을 들고 일제히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에서는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 주도로 오후 8시 서울대 `아크로`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됐으며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추진위는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더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부정과 위선이 드러난 조 장관뿐만 아니라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도 이날 오후 7시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 주도로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고려대생들 역시 이날 오후 7시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네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집회도 총학생회가 아닌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제4차 고려대 촛불집회 집행부` 주도로 진행됐다.
[김희래 기자 / 문광민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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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8:51: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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