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19로 투어가 멈췄다가 재개된 후에는 그 뜨거웠던 샷이 급격히 냉각됐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두 번이 고작이고, 컷오프는 네 번이나 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 임성재지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이날 출전자 30명 중 가장 좋은 6언더파 64타를 치고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 차로 쫓은 그는 "지난 몇 주간은 내 뜻대로 샷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스윙이 좋아졌고, 시즌이 멈추기 전과 비슷하게 공을 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어챔피언십 챔피언은 상금 1500만달러(약 178억원)를 받는다. 준우승 상금도 500만달러(약 59억5000만원)에 달한다. 임성재도 "상금이 1500만달러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미국에 집이 없어 대회마다 숙소를 옮겨가며 생활하고 있는 임성재는 "우승한다면 미국에 집을 사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30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주는 투어챔피언십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기록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주고 1라운드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페덱스컵 랭킹 9위인 임성재는 보너스 타수 4언더파로 출발했다. 페덱스컵 1위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로 시작한 존슨에게 6타나 뒤져 있었다. 하지만 첫날 2언더파에 둘째 날 6언더파를 치면서 6타 차를 1타 차로 바짝 좁히는 데 성공했다. 존슨은 첫날 3언더파를 쳤지만 둘째 날에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교환하며 1타도 줄이지 못했다.
이날 드라이브 정확도 71.43%, 그린 적중률 88.89%에 이를 정도로 샷 감각이 좋았던 임성재는 "티샷이 일관성 있어서 라운드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샷도 걱정 없이 쳤다. 오늘 내 샷에 행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솔직히 최근 몇 주간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회복된 것 같다. 지금 이 기세를 남은 이틀 동안에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존슨은 최악의 티샷 난조에 허덕였다. 이날 존슨의 드라이브 정확도는 14.29%에 불과했다. 6번홀부터는 10차례 연속 페어웨이를 놓치기도 했다. 경기 후 존슨은 "다른 것은 다 괜찮았다. 하지만 드라이브샷을 똑바로 칠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11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0언더파 단독 4위에서 그 뒤를 쫓았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콜린 모리카와(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5위(9언더파)를 달렸다. 람은 첫날만 해도 존슨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고전하며 4타를 잃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는 조던 스피스(미국)로 2015년 정상에 오를 당시 만 22세3개월이었다. 만 22세5개월인 임성재가 우승하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 된다. 이제 대박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 순간까지 36홀만 남았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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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20 at 02: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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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178억 대박` 기회 잡았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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