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하나 된' 인천, 대구 물리치고 16라운드만에 첫 승 신고 - 오마이뉴스

gayaanaja.blogspot.com
선수단 전체가 하나가 된 인천유나이티드가 16라운드 만에 첫 단추를 꿰맸다.
 
1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0 K리그1' 16라운드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인천유나이티드는 무고사의 선제골과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 끝에 대구FC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1승을 달성했다.
 
'200승' 노리는 대구... '1승' 노리는 인천의 맞대결
 
1승에 목말라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홈팀 대구는 이번 인천전 승리로 클럽 통산 200승의 금자탑과 3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대구는 사타구니 부상 이후 돌아온 세징야와 에드가를 투입하며 3-4-3 포메이션으로 인천전에 나섰다.
 
조성환 감독 부임에도 지난 라운드 패배를 당한 인천 역시 시즌 1승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대구전에 임했다. 원정팀 인천은 팀의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무고사와 아길라르, 이준석을 앞세운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대구에 맞섰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3승 18무 11패로 인천이 우세하였으나, 최근 5경기는 3승 2무로 대구가 우세했다. 양 팀 모두 각자의 절실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시작했다.

대구의 공격은 매서웠다. 2번째 매진을 기록한 홈 팬들 앞에서 대구는 인천을 강하게 압박했다. 세징야와 에드가, 김대원으로 이어지는 대구의 삼각편대는 인천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공격적인 축구를 약속했던 조성환 감독의 인천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7분, 아길라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수비수를 이겨내고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경합 과정에서의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공격적인 분위기는 대구가 가져갔으나 선제골은 인천이 터뜨렸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무고사가 측면의 이준석에게 연결했다. 이준석은 다시 박스 안 무고사에게 연결했고, 노마크 찬스의 무고사는 우측 하단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찬물을 끼얹는 인천의 득점에 대구는 계속해서 압박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인천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육탄방어로 대구의 공격을 차단했다.
 
치열한 경기 전개에 부상자도 발생했다. 전반 31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인천의 임은수와 대구의 류재문이 머리끼리 부딪히며 출혈이 발생했다. 전반전은 두 팀 합쳐 15개의 파울과 3장의 경고 카드가 나올 만큼 거친 양상으로 이어졌다.
 
첫 출전 이태희, 인천에 첫 승리 안기다
 
대구의 파상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는 슈팅과 패스를 가리지 않고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에드가는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인천 수비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끝내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골키퍼 이태희가 있었다.
 
후반 8분, 세징야의 돌파가 하프라인에서 인천 페널티박스까지 이어졌다. 순식간에 1:1 찬스를 만든 세징야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달려 나온 이태희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32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정승원이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탑코너로 빨려 들어가는 정승원의 슈팅을 이번에도 이태희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내 막아냈다.
 
세징야, 에드가, 데얀, 정승원 등 날카로운 발끝을 가진 대구 공격진의 슈팅 세례에도 인천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구는 이날 26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동점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구성윤 골키퍼까지 가담해 동점골을 노린 대구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투게더' 인천, 잔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결국 인천은 강호 대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1승을 달성했다. 장장 '267일'만에 첫 승이다. 첫 골을 넣은 무고사도, 수차례 선방을 기록한 이태희도 대단했지만 인천의 첫 승리는 선수단 모두가 하나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요 선수의 공백에 급히 수혈된 김연수, 김준엽, 이준석, 양준아, 강윤구 등은 오늘 컨디션 이상의 활동량을 보여주며 대구의 압박을 이겨냈다. 임은수는 거친 경합 끝에 부상을 입었으며, 김도혁은 부주장답게 중원에서 팀을 이끌었다. 부상을 딛고 첫 선발 출전한 이태희는 선방쇼를 펼쳤고, 무고사는 값진 선제골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승리를 가져온 인천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승리 후 중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했음에도 잘 이해하고 끝까지 뛰어줘 고맙고, 이것이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조성환 감독은 "인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간절함이 없었다면 결과를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잔류의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잔류 의지를 나타냈다.
 
매 시즌 어떻게든 잔류에 성공하며 시민구단의 자존심이 된 인천이 대구전의 승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승점 6점 차로 좁혀진 11위 수원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August 17, 2020 at 08:22AM
https://ift.tt/3h6PDaa

'하나 된' 인천, 대구 물리치고 16라운드만에 첫 승 신고 - 오마이뉴스

https://ift.tt/3fqIU9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하나 된' 인천, 대구 물리치고 16라운드만에 첫 승 신고 - 오마이뉴스"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