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귀국 닷새가 지난 뒤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입국 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지역 사회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전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 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20일 입국 때 발열이나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없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공항 검역이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입국 사흘째인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몸살 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먹었고, 25일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와 보건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격리되기까지 닷새 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돌아다닌 것입니다.
앞서 첫 번째와 두 번째 확진 환자는 입국할 때 증상이 나타나 곧바로 각각 '조사대상 유증상자'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때문에 만난 사람이 많지 않았고, 접촉자 가운데 특이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확진 환자는 다릅니다.
귀국한 뒤 지역사회에 머물면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누굴 만났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우선 환자 가족과 동행한 사람, 함께 식사한 지인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귀국한 뒤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따라 능동감시 대상 범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세 번째 확진 환자는) 23일과 24일 지역사회 활동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행적에 대해서 그리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 저희가 CCTV나 이런 것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같은 사례가 앞으로 또 발생하더라도 통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인데, 지금이라도 의심환자를 분류하는 기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2020-01-26 1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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