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4번 환자, 평택 병원 첫 방문에서 왜 신고 안 됐나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신종 코로나 4번 환자, 평택 병원 첫 방문에서 왜 신고 안 됐나
입력 : 2020-01-28 19:00:28수정 : 2020-01-28 19:09:26게재 : 2020-01-28 19:04: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네 번째 환자가 입국 다음날 의료기관을 방문했지만 보건당국 신고 대상에서 누락된 경위가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전날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번 환자의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역학 조사 결과 이 환자는 입국 뒤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경기도 평택 자택으로 이동했고, 평택 의료기관을 두 차례 방문해 6일간 모두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본은 접촉자 중 가족 한 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 조치 뒤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 해제했다고 밝혔다. 접촉자 중 95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는 환자와 같은 항공기와 공항버스, 의료기관을 이용한 이들이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20일 오후 4시 25분 대한항공(편명 KE882)으로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오후 5시 30분 공항버스 8834번을 타고 경기도 평택 송탄터미널로 와서 택시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어 21일에 감기 증세로, 25일 발열과 근육통으로 평택의 365연합의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자택 사이는 자가용을 이용했다.
병원 측은 지난 21일 환자의 첫 내원 당시 전자시스템(DUR)을 통해 환자의 우한 여행력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물었지만 환자가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질본 측에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는 '우한 방문을 했느냐'고 물었고, 환자가 '중국을 다녀왔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의미를 파악해야 했는데 당시 환자가 기침 없이 콧물이나 몸살 기운이라고 해서 그렇게 된 것(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의무기록을 확인한 결과 당시 환자는 발열은 없었고 콧물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기준으로 신고대상인 '발열과 호흡기 증상'에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과실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확진 환자와 다수 접촉자가 나온 평택시는 모든 보육시설 휴원에 들어갔다. 경기도 평택시와 평택교육지원청은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모든 어린이집와 유치원을 임시 휴원하기로 했다. 안성시도 평택시와 인접한 일부 지역 보육시설을 휴원한다.
평택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을 오가는 4개 노선 선사는 다음달 7일까지 여객 운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옌타이항(연태훼리), 웨이하이항(교동훼리), 룽청항(대룡해운), 르자오항(일조국제훼리) 등 4개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0-01-28 10:04:0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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